AMD·Apple·Tesla를 거친 전설적인 CPU 설계자 짐 켈러.
그가 세운 AI 반도체 스타트업 Tenstorrent는 속도보다 '구조의 혁신'을 말합니다.
NVIDIA·Cerebras와 어떤 점이 다른지, 왜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.
“기술은 결국 사람의 철학을 담는 그릇이다.”
– 반도체 설계자 짐 켈러

AI 반도체 업계에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
그 중심엔 ‘짐 켈러(Jim Keller)’라는 이름이 있습니다.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, 그가 설계한 칩은 이미 수억 대의 스마트폰, 수천만 대의 노트북, 그리고 AMD의 부활을 가능케 한 Ryzen CPU까지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.
그 짐 켈러가 이제는 Tenstorrent라는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그의 무기는 ‘속도’가 아닙니다. CPU와 AI 칩의 통합이라는 구조적 혁신, 그리고 RISC-V라는 자유로운 설계 언어입니다.
1. 짐 켈러, 반도체 업계의 이순신 장군
짐 켈러는 실리콘밸리에서 ‘CPU의 마법사’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.
그의 이력서를 보면, 단순히 기업을 옮겨 다녔다기보단, 불가능을 실현하러 전장을 옮긴 느낌이 강합니다.
- AMD: K7, K8, Ryzen 등 핵심 CPU 아키텍처 설계
- Apple: A4, A5 프로세서 – 아이폰의 심장
- Intel: 10세대 Core, AI 전략 총괄
- Tesla: 자율주행용 FSD 칩 개발 리더
이런 인물이 스타트업에 간다? 단순한 ‘커리어 선택’이 아니라 세상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봐야 합니다.
2. Tenstorrent란 어떤 회사인가?
Tenstorrent는 2016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AI 추론 특화 칩 회사입니다. 최근엔 자체 RISC-V 기반 CPU도 개발 중입니다. 회사의 비전은 단순합니다.
“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진짜로 협력하는 AI 칩을 만들자.”
✅ 핵심 특징
- AI 추론(Inference)에 특화된 고성능 NPU 개발
- CPU + NPU의 통합 아키텍처 설계
- RISC-V 기반의 유연한 시스템 지향
- 리눅스, 파이썬 등 익숙한 개발환경을 최대한 지원
현재 제품으로는 Grayskull과 Wormhole이라는 AI 칩셋이 있으며, 최근에는 자체 RISC-V CPU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.
✅ 주요 제품
- Grayskull – AI 추론 칩
- Wormhole – CPU + AI 연산 통합
✅ 기술 철학
- 소프트웨어 친화적 하드웨어
- CPU + NPU 통합 구조
- 범용성과 개방성을 중시 (RISC-V 기반)
3. 경쟁사와의 기술 비교
회사 | 대표 제품 | 강점 | 단점 |
---|---|---|---|
NVIDIA | A100, H100 | CUDA 생태계, 범용성 | 높은 가격, 전력 소모 |
Cerebras | WSE-2 | 초거대 모델 학습 전용 | 높은 전용성, 유연성 부족 |
Groq | GroqChip | 초저지연 추론 속도 | 생태계 부족 |
Tenstorrent | Grayskull, Wormhole | CPU+NPU 통합, RISC-V 기반 | 상용화 단계 미흡 |
Tenstorrent의 강점은 ‘적당히 빠르면서도, 누구나 쓸 수 있게 만든 AI 칩’이라는 점입니다.
전용 슈퍼컴이 아닌 범용 컴퓨팅을 위한 AI 가속기, 이 점에서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큽니다.
4.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?
대부분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GPU를 이기려는 속도 전쟁에 집착할 때, Tenstorrent는 아예 ‘칩의 구조 자체’를 바꾸려 합니다.
- 삼성·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투자
- AI 연산 + CPU 통합의 새로운 접근
- RISC-V로 라이선스 비용 없는 구조 설계
Tenstorrent는 단순히 “빠른 AI 칩”이 아닌, ‘함께 갈 수 있는 칩’을 만들고 있습니다.
✅ 그들이 주목하는 점 3
- 소프트웨어 친화적 하드웨어
- CUDA 같은 전용 환경 없이도 쉽게 쓸 수 있게
- 유연한 추론 엔진
- 대규모 모델 뿐 아니라 엣지에서도 작동 가능
- CPU + NPU 통합 구조
- 기존 시스템의 병목을 제거
기술력만 보면 Cerebras 못지않은 기초 설계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, Groq과 달리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고려합니다.
5. RISC-V 기반 칩, 자유의 상징
Tenstorrent는 ARM도, 인텔도 아닌 RISC-V 기반 칩을 사용합니다.
이는 반도체 세계에서 ‘GPL 라이선스의 CPU 버전’이라 할 수 있습니다.
즉, 더는 고가의 IP에 묶이지 않고, 기업이 자유롭게 설계 가능한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뜻입니다.
- 자유로운 아키텍처 설계
- 저전력 시스템에 적합
- AI, IoT, 엣지 장비까지 확장 가능
이런 점에서 Tenstorrent는 단순히 AI 칩 회사가 아니라 CPU 시장의 혁신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.
6. 짐 켈러의 비전: NVIDIA를 이기겠다는 말이 아니다
Tenstorrent는 아직 NVIDIA를 당장 넘볼 수준은 아닙니다. 하지만 기술 혁신의 방향이 분명합니다:
- ‘더 빠르게’가 아니라 ‘더 똑똑하게’
- 특정 목적이 아닌 범용성과 소프트웨어 친화성
-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RISC-V 기반의 AI 시스템
즉, 지금은 작지만 플랫폼 전환기의 대안으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.
NVIDIA가 GPU 중심의 AI 시대를 이끌었다면, Tenstorrent는 ‘그다음 시대의 칩 구조’를 준비하고 있습니다.
모든 기업이 빠름을 외칠 때, 짐 켈러는 ‘함께 갈 수 있는 칩’을 만듭니다.
AI, 반도체, 미래 컴퓨팅에 관심 있다면, Tenstorrent는 지금부터 조용히 지켜볼 가치가 있는 이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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